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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scene
보원사의 저녁 종소리가 멈춘 뒤, 방 밖에서 갑자기 한 통의 야첩이 나타났다. 홍낭은 그것이 장생에게 보내는 글씨임을 알아차렸으나, 종이 모서리가 뜯어졌다가 다시 평평하게 눌린 흔적을 발견했다. 이는 전달되기 전에 이미 제삼의 사본으로 베껴졌음을 의미한다. 최영영은 소문이 먼저 움직이면 정분뿐만 아니라 어머니와의 마지막 양보할 여지도 무너진다는 것을 안다. 홍낭의 전달, 사찰의 승방, 부인의 경계, 장생의 조급함 사이에서 영영은 먼저 누가 정서를 이용해 꾀를 꾸몄는지 밝혀내야 한다.